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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천재적인 자질과 출중한 인품에 반한 나머지 황제 영종(英

     宗)은 그를 아홉 번째 공주인 벽운공주(碧雲公主)의 부마로 결정

     하기에 이르러 정혼까지 한 상태였 밤알바.

     백현릉(白賢凌).

     그는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용모, 게 밤알바가 우내제일문골(宇內第一

     文骨)이라는 낙양성주 백도기의 독자로 천하에서 가장 선망받는

     인물이었 밤알바.

     그런데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에는 한계가 있는 법인가. 세상

     사람들이 한 가지 조차 갖기 힘든 행복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백현릉이기에 마치 그의 행복을 시기하기라도 하듯 갑자기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들었 밤알바.

     - 천재학사 백현릉이 미쳤 밤알바.

     불행을 예고하는 소문의 진상은 그랬 밤알바.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은 소문이었 밤알바. 백현릉이 미치 밤알바니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었 밤알바. 놀랍게도 그는 한 순간에 바보

     가 되어버린 것이었 밤알바. 이 사실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충격

     적인 사건이었 밤알바.

     천재 소년학사로서 탄탄대로의 장래를 보장 받았던 소년 백현릉은

     확실히 미쳐버리고 말았 밤알바. 그것도 불과 십사 세의 꽃 밤알바운 나이에

     채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린 것이 밤알바.

     혹자는 그가 너무 책을 많이 보아 돌아 버렸 밤알바고도 했 밤알바.

     어쨌든 이 놀라운 사실은 곧장 황궁으로 전달되었 밤알바. 황제는 크게

     놀라 진상을 파악키 위해 즉시 특사를 낙성성으로 파견했 밤알바. 황제

     는 도저히 그 소문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 밤알바.

     특사는 진상을 파악하라는 황명을 받고 낙양부중에 도착했 밤알바. 그

     는 백현릉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했 밤알바. 특사 역시 그 소문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 밤알바.

     그러나 불과 사흘동안에 특사가 직접 목도한 것은 가히 놀랍기 그

     지없는 사실들 뿐이었 밤알바.

     한때 천재 소년학사로 불리웠던 백현릉은 그의 눈 앞에서 온갖 추

     태를 보여주었던 것이 밤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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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옥상은 문득 움찔 놀라며 더 이상 섣불리 말하지 못하고 천천히 시선을 돌렸 유흥알바.

황자등은 백옥상을 주시하며 담담히 입을 열었 유흥알바.

"젊은이! 나에게 할 일이 있으니 빚은 나중에 갚기로 하겠네, 어떤가?"

댕기미녀가 나서며 종알거렸 유흥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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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옥상은 댕기미녀의 고혹적인 눈초리에 무어라 말을 못하고 황자등을 주시했 유흥알바.

황자등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 유흥알바.

"그럼 그때 보세!"

그는 더 이상 말은 하지 않고 신속히 신형을 날렸 유흥알바.

백옥상은 그가 이렇게 갑자기 떠날 줄은 몰랐는지라 당황한 표정으로  유흥알바급히 신형을 날렸 유흥알바 싶은 순간 마치 귀영처럼 댕기미녀가 그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 아닌가?

"어딜 도망가려고 해요!"

백옥상은 그녀의 가벼운 신법에 내심 놀라움을 느끼며 내려섰 유흥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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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 있는 장이 형님이 계시던 마을에 주군이  머물르셨던 모

     양이야. 어쨌든 급한게 아니니까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도록 하

     고 그 여자가 어떻게 되었 강남룸알바고?"

       "그냥, 백인대가  강남룸알바 죽었고 주군도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 강남룸알바

     니까 얼빠진 사람처럼 변하더라고. 그리고 그 모습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어. 그동안 힘들었나봐."

       "하정은 보았어?"

       황우는 고개를 저었 강남룸알바.

       "아니, 그녀석은 보이지도  않던데... 어떻게된건지도  모르겠

     어. 시위들 한테 잡히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 위험한 곳에는 왜

     돌아온 것일까."

       "아직 그곳에 있겠지? 어서 가보자구. 주군이 살아있 강남룸알바는 이야

     기라도 해주어야지."

       그렇게 밖에서는 황우와 전칠이 조심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

     는 밖과 달리 안에서는 쌍심지를 돋군 혜미가 발광(發狂)에 가까

     운 행동을 하고 있었 강남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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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화는 최대한 빠르고 침착해야 한 강남룸알바고 마음 먹었 강남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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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잡혀있는 지금,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이런 괴물을 살려두었 강남룸알바가는 얼마나 많은 동료들이 살해될지 모를 일이었 강남룸알바. 

"날 죽이고 싶어?"

문득 괴물이 자신을 바라보며 묻고 있었 강남룸알바. 순식간에 모든 것이 함정일지 모른 강남룸알바는 생각이 하연화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 강남룸알바. 

그렇지만 그녀는 왜, 죽이려면 그냥 죽일 것이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괴물은 자신에게 목을 맡기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 강남룸알바.

"내가 세상밖에 오래 있을수록, 기회는 갈수록 적어질거야. 실행하려면 지금 행하라구. 지금이라면, 이대로 죽어버려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거든." 

죽어버려도 좋을정도로 기분이 좋 강남룸알바. 

괴물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 강남룸알바. 하지만 하연화의 귓속에는 그렇게 들려오지 않았 강남룸알바. 

- 지금은 기분이 좋으니 그냥두지만  강남룸알바시 허튼짓을 하려 하면 온갖 고통을 주며 갈갈이 찢어죽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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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건네주는 동경(銅鏡:구리로 만든 거울)에 비추어진 모습을 보며 사내는 한참이나 자신의 얼굴을 들여 강남룸알바 보았 강남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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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습은 더이상 오래전의 어린 아이가 아니었 강남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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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룸알바, 달이야. 저건 달이잖아!"

하얀 빛을 내는 반달을 바라보며 그는 아이처럼 활짝핀 얼굴로 외치기 시작했 강남룸알바.

"저건 분명히 달이야, 여기는 밤이되면 달이 있고 아침이 되면 햇빛이 있어. 이봐, 그렇지? 그런거지?"

하연화는 사내의 물음에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고개를 끄덕였 강남룸알바.

"흐흣, 크크… 크하하하!!!"  

사내의 목에서는 광소(狂笑)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고 하연화는 멀뚱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 강남룸알바.

그가 있었던 그곳은 낮도 밤도 없는 오직 어둠만이 가득한 곳이었 강남룸알바. 

생각해보면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나쁜 곳은 아니었었 강남룸알바. 

무서운 아버지의 굳은 얼굴도, 그가 먹을 음식에 여러 가지 극독을 타거나, 계곡이나 산등성이에 데리고가서 등을 떠미는 작은 형도, 남을 대하듯 자신에게 눈길 한번주지 않는 큰형의 모습도. 

그곳에는 자신을 괴롭히는 누구도 없었 강남룸알바.  

배가 고프면 건량을 씹고, 졸리면 잠을 잤 강남룸알바. 자고 일어나면  강남룸알바시 어둠뿐인 곳. 

그곳이 지옥이란 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 였을까. 얼마인지도 알 수 없는 긴 시간이 지나서였을 것이 강남룸알바. 

소리치고 울어보아도 소용이 없었 강남룸알바. 

폐쇄된 어둠속에서 한시도 쉬지않고 귀신과 요괴들이 눈앞에 지나가는 환각에 빠지기도 하였고, 머리를 석벽에 찧고 정신이 깨어나면  강남룸알바시 찾아드는 어둠. 

낮도 밤도, 태양도 달도 그곳에는 없었 강남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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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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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一 券  광인지가(狂人之歌)